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파이낸셜 포커스] 우리금융 자회사 본입찰 2일 마감…판세는

KB 변수 속 우리F&I 4파전·파이낸셜 안개

●F&I 대신·나무코프·BS·JB 적극 KB금융 인수의지 여부 주목

●파이낸셜 인수 유력 후보 메리츠금융 우량 매물 LIG손보와 저울질

●우리F&I 및 우리파이낸셜 입찰 구도

우리F&I, 우리파이낸셜에 대한 본입찰이 2일 마감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양 사의 새 주인이 드러난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물과 달리 정성적 평가의 개입 여지가 거의 없어 인수 후보가 본입찰 때 써낸 가격을 바탕으로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부실채권(NPL)시장 1위 업체 유암코와 대형 손해보험사 LIG손보 등이 잇따라 매물로 나왔고, KB사태마저 불거지면서 매물의 몸값 올리기에 악재가 발생한 상황이지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양사 모두 우량 기업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우리F&I의 경우 사모펀드와 손잡은 BS금융지주, JB금융지주, 나무코프 등과 대신증권이, 우리파이낸셜에는 메리츠금융 등이 한 발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이런저런 변수가 얽혀 있는데다, KB금융의 경우 예상과 달리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예측 자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F&I, 4파전 양상에 KB변수=한국증권금융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증권사를 찾지 못하면서 본입찰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본입찰에는 8개 후보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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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후보들이 우리F&I 외에 다른 매물에도 관심을 두고 있어 전략적 선택에 따라 우리F&I의 향방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증권의 경우 우리파이낸셜보다는 우리F&I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고, 경남은행·광주은행·우리F&I에 모두 입찰한 BS지주도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우리F&I 인수에 공을 들이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밖에 미국계 사모펀드 J.C 플라워즈와 연합전선을 형성한 나무코프, 광주은행·우리F&I·더커자산운용에 입찰한 JB지주도 상대적으로 강한 인수 의지를 갖고 있다는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 굳이 판세를 말하면, 대신증권,나무코프, BS,JB 등 4파전이 될 거 같은데, 우투증권 인수에 주력하고 있는 KB금융도 악재를 딛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파이낸셜, 안개 정국으로 예측 어려워=KB금융, 대신증권, KT캐피털, 메리츠금융 등 4파전인데, 모두 복잡한 함수로 얽혀 있다.

일단 캐피털 분야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로 유력후보로 꼽혔던 메리츠금융은 LIG손보라는 우량 매물 출현으로 고민 중이다. 메리츠금융으로서는 LIG를 인수할 경우 손보업계 2위로 단숨에 뛰어오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다른 후보의 움직임 등을 봐가며 스탠스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다. KB금융과 KT캐피탈은 내부 악재로 매각 작업에만 오로지 집중하기 어려운 게 부담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후보마다 고민이 있어 전망 자체가 어렵다”며 “결국 가격이 문제인데 파이낸셜의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 판단으로 막판까지 과감한 베팅 여부를 저울질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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