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발렌타인' 생산업체 얼라이드 도멕(Allied Domecq)사 한국법인인 진로 발렌타인은 3일 '스카치 블루'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를 상대로 제품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진로측은 신청서에서 "스카치 블루의 병 모양이 발렌타인 17년 산과 거의 똑 같아 소비자들이 유사상품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상표와 도안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는 "발렌타인을 비롯한 외국 위스키들도 대부분 이와 비슷한 디자인의 병을 사용하고 있다"며 "양주 병 모양이 흡사해도 전혀 다른 내용물로 만든 만큼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스카치 블루를 지난 98년 출시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위스키 시장의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