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T “영 불안하네”

CID 무료화 압력·교환사채 물량영향<BR>양호한 주가흐름 불구 리스크도 여전

LG텔레콤이 최근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실적ㆍ주가와 관련한 리스크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신자표시서비스(CID) 무료화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교환사채 물량도 시장에 나오고 있어서 주가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5일 미래에셋증권은 “LG텔레콤이 번호이동제 실시이후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펀더멘털 개선에도 불구하고 CID관련 매출이 영업이익의 68%에 달해 CID서비스 무료화가 진전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LG텔레콤은 CID부문에서 8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CID서비스가 LG텔레콤ㆍKTF는 신고제로, SK텔레콤은 인가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LG텔레콤측은 이 때문에 SK텔레콤이 요금을 무료화하더라도 자신들은 굳이 무료화를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지만, 한 업체가 무료화를 시행할 경우 마냥 무시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요금인하는 거의 1년 주기로 반복돼 왔으며 가장 최근 요금인하를 실시한 지난해 9월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민단체들의 CID서비스 무료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LG텔레콤의 실적호전이 진행되고 있어 요금인하 시기가 임박해 있다”며 “CID무료화는 그 영향권 안에 있다”고 분석했다. . 교환사채 물량도 주가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올들어 과거 외국인 대주주였던 BT의 지분 16.6%가 교환사채형태로 시장에 나왔다. 김경모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교환가격이 3.74달러(3,874)원 정도에 불과해 매물로 나오고 있고 아직 교환되지 않은 물량은 약 4%(1,109만주)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물량은 14일 이전에 원주로 교환 되던지 이번 달 하순에 BT에서 콜옵션을 행사해 재매수 하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의 물량이 모두 교환돼 시장에 나올 경우 620억원 규모인데 물량면에서는 최근 20일 평균 거래량의 4.1배 수준이므로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주가에는 어느정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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