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첫 민자사업도로인 일산대교가 내년 1월 개통된다.
경기도는 17일 민간사업자인 ㈜일산대교가 모두 1,800억원을 들여 지난 2003년 8월 착공한 일산대교가 이날 현재 96%의 공정률을 기록해 올 연말 준공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양시 이산포IC∼김포시 걸포IC를 연결하는 일산대교는 총 1.84㎞, 왕복 6차선으로 상류쪽 행주대교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고양ㆍ파주∼김포ㆍ강화방면으로 접근할 수 있어 한강 하류쪽 교통난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그러나 일산대교를 거쳐 김포 이산포IC에서 접속하는 국지도 98호선(송포-인천 검단신도시)이 완공되지 않아 상당한 통행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통행료를 당분간 징수하지 않기로 했다.
국지도 98호선은 국비로 건설되는 사업이나 사업비가 제대로 내려오지 않아 공사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3월말까지 국지도 98호선(총연장 3.42㎞, 왕복6차선) 가운데 걸포IC∼국도48호선(1.7㎞)구간을 조기 개통한 뒤 4월부터 통행료를 징수하기로 했다.
또 걸포IC∼김포 우리병원 간 왕복 2차선 우회도로를 연말까지 우선 개설, 김포나 강화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의 소통을 도울 예정이다.
통행료는 올 연말 도와 일산대교측이 협약을 통해 결정하게 되며 지난 2002년 협약체결 당시 970원으로 책정했으나 그동안의 물가상승 등을 감안, 1,200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일산대교는 당초 일정대로 차질 없이 건설되고 있으나 국비사업으로 추진되는 국지도 98호선이 예산지원부족으로 늦어지면서 개통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내년초 일산대교를 우선 무료로 개통한 뒤 추후 통행료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