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목요일 아침에/10월 21일] TGIF시대 살아남기

TGIF시대 살아남기 논설위원 남문현 고대 이집트와 페르시아인들이 소식전달용으로 처음 귀소본능이 뛰어난 비둘기를 활용한 뒤 12세기 바그다드 술탄이 이를 이용한 통신방법을 개발하면서 통신용 비둘기인 전서구(傳書鳩)가 보편화됐다. 인도에서 유일하게 최근까지 공적 명맥을 이어오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전서구는 인간의 정보전달 기능과 속도를 제한적이나마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19세기 전신과 전화가 등장하면서 통신기능은 혁명적 발전을 이뤘다. 인터넷 출현에 이어 최근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인류의 정보교류 효율은 또다시 눈부신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는 첨단 정보통신의 상징인 트위터(Twitter)와 구글(Google) 아이폰(Iphone)과 페이스북(Facebook), 즉 TGIF가 요즘 각광받고 있다. 사회적 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핵심인 TGIF는 개인간 정보교류는 물론 쇼핑과 교육 미디어 산업현장 등 다방면에서 강력한 기능을 발휘하며 사회의 필수도구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필수 도구로 자리잡은 SNS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SNS는 2009년 기준 전세계 사용자수가 8억3,000만명으로 전년대비 20% 신장했고 총 이용시간 역시 전년보다 25% 늘어난 월평균 1.88억분에 달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사용자수면에서 SNS는 이메일을 추월한 상태다. 특히 스마트폰은 국내서도 가입자가 약 400만명에 달할 만큼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다. 스마트 폰의 핵심 기능 가운데 하나인 트위터는 팔로워들을 통해 새로운 정보의 습득은 물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집단지성의 극대화를 가능케 하고 휴먼네트워크 구축,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계층, 특히 디지털 기기 이용에 상대적으로 서투른 중 장년층들은 이에 대한 적응문제로 스트레스가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명 테크노스트레스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사실상 실시간으로 저렴하게 연결해주면서 날로 진화하고 있는 SNS, 특히 TGIF가 일상생활화 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 이를 외면하기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 것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개인은 물론 조직의 경쟁력과 성패가 결정적으로 좌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합리적 능동적 활용은 경쟁력 기업은 물론 개인, 특히 사회의 주도 세력인 중 장년층 및 조직의 주요 간부이자 리더들은 TGIF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 첨단 디지털기기를 불편하게 느끼는 테크노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오히려 TGIF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능동적 자세가 요구되는 것이다. 경영전문가인 공병호 박사는 “사회적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중 장년층의 경우 컨텐츠가 다양하기 때문에 트위터의 팔로우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며 “젊음, 경쟁력의 지수라 할 수 있는 TGIF 이용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지나친 사용에 따른 중독성, 취약한 보안기능과 그로 인해 높아지는 개인프라이버시의 노출 위험성은 매우 경계해야 할 일이다. 미국에서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의한 사이버 불링(일명 왕따현상)이 확산되면서 자살이 속출하는 등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트위터 처럼 실시간 팔로워들과 의사교환이 이뤄지는 경우 부적절하고 과도한 의견 표출은 순식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TGIF는 서로 절제된 자세와 예의를 갖추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 정부 역시 사이버 불링 등 파생되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대책을 속히 마련해 생산적이고 안전한 TGIF시대를 여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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