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거리가 한층 밝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2007년까지 시내 전역에 설치된 가로등을 기존의 황색광이 나는 나트륨램프에서 친환경적인 고효율 메탈핼라이드램프(metal halide lamp)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 중구 망우로와 종로구 경복궁길에 설치된 고효율 메탈핼라이드램프는 자연광에 가까운 온화한 백색광으로 사물을 선명하게 식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고효율 메탈핼라이드램프를 사용하면 도로조명이 기존 20럭스에서 40럭스로 2배 가량 밝아지며 연간 31만3,000㎾h의 에너지가 절감돼 22억3,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먼저 종로ㆍ중구ㆍ용산ㆍ서대문ㆍ마포ㆍ강서ㆍ양천구 등 7개 자치구의 가로등 1만2,000등을 올해 바꾸고 2006년에는 강남 등 11개 자치구, 2007년에는 중랑구 등 7개 자치구의 가로등을 단계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번 가로등 교체사업은 산업자원부 및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2005년도 지역 에너지사업’으로 선정돼 총사업비 145억원 가운데 70%를 정부가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