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카드연체율 위험수위

지난달 1.37%로 0.16%P 상승… 美 상업銀보다 1.8배나 높아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갈수록 높아져 부실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연체율은 미국 상업은행 평균 수준보다 1.8배나 높아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채권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다음달부터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신용카드 제외) 연체율은 1.37%로 지난해 말(1.21%)에 비해 0.16%포인트 높아졌으며 현금서비스ㆍ카드론을 포함한 신용카드 채권의 연체율도 8.93%로 같은 기간 동안 1.55%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1ㆍ4분기 동안 지난해 4ㆍ4분기(17조5,000억원)보다 많은 19조2,000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급증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연체율은 미국 상업은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반면 신용카드 부문은 1.8배나 높아 연체관리에 있어 보다 많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채권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차등화하는 한편 정상 및 요주의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의 건전성분류기준을 강화해 담보가치 대비 대출금액이 60%가 넘는 대출이 3개월 이상 연체될 경우 고정으로 분류, 20%의 충당금을 쌓도록 할 계획이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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