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딸바보 미컬슨

졸업식 후 밤샘 비행으로 티오프 직전 도착… US오픈 1R 2위

‘일등 아빠(No.1 Dad)’. 미국 골프채널이 14일(한국시간) 필 미컬슨(43ㆍ미국)의 US오픈 첫날 활약을 전하며 뽑은 헤드라인이다.


미컬슨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GC(파70ㆍ6,996야드)에서 열린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로 3언더파를 적어냈다. 18홀을 다 마친 미컬슨은 11번홀까지만 치른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는 13번홀까지 4언더파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악천후로 경기가 두 번 중단된 끝에 일몰로 인해 78명이 18홀을 채 끝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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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은 이날 티오프(현지시간 오전 7시11분) 1시간 40분여 전인 오전 5시30분에야 대회장에 도착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있었던 딸의 졸업식에 참석한 뒤 개인 비행기로 밤새 3,800㎞를 날아온 것이다. 평소에도 가족을 끔찍이 생각하는 미컬슨은 연습은커녕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필드에 나갔지만 선두권에서 US오픈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는 10번홀까지 2오버파로 공동 51위에 머물렀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1번홀까지 이븐파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경기 중 왼쪽 손목을 다쳐 메이저 15승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6개 홀을 돈 배상문(27ㆍ캘러웨이)은 2오버파, 9개 홀을 치른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1오버파를 적어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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