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슬라이드폰 전성시대 왔다

작년 시장점유율 1%대서 올 40%로 급성장


슬라이드폰 전성시대 왔다 작년 시장점유율 1%대서 올 40%로 급성장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최근 4~5년간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주류를 형성해 온 폴더형 제품이 한 손으로 밀어올리는 슬라이드 형태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슬라이드형 휴대폰은 모두 39종으로 전체 시판 제품(96종) 가운데 40%를 차지했다. 올들어 평균 3.5일만에 새로운 휴대폰이 새로이 선을 보이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강세를 유지해 온 폴더형 제품이 퇴조하는 대신 슬라이드 제품의 비중이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들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3사가 출시한 휴대폰 96종 가운데 폴더형은 44종으로 전체 휴대폰 가운데 45%를 차지했다. 하지만 슬라이드 제품 역시 39종으로 40%에 달해 사실상 국내 휴대폰 시장을 양분했다. 한편 바타입이나 좌우로 밀어 올리는 스위블 형태의 제품은 13종에 그쳤다. 지난해만 해도 시장에 선보인 139종 가운데 75%(105종)가 폴더형이었고 슬라이드 제품은 단 13%(19종)에 불과했었다. 결국 올해는 슬라이드 제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폴더형 시장을 잠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사별 휴대폰 출시 현황을 보면 우선 SK텔레콤의 경우 총 44종 가운데 슬라이드폰이 19종으로 폴더형(17종)을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 KTF는 총 30개 모델 가운데 폴더와 슬라이드 제품이 각각 14종으로 양분된 상황이다. 반면 LG텔레콤의 경우 총 20여종 가운데 아직도 폴더형이 13개를 차지해 슬라이드 제품(6종)보다 월등히 많았다. 한편 국내 휴대폰 제조사 ‘빅3’가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 제품을 보면 삼성전자 총 39종을 출시한 가운데 슬라이드 제품이 20종(51%)을 차지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의 슬라이드폰은 47종 가운데 8종에 불과했다. LG전자는 올해 출시된 15종 가운데 슬라이드폰이 5개종을 차지했으며, 팬택계열은 슬라이드폰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던 SKY텔레텍을 인수함으로써 올해 23종 가운데 슬라이드 제품 라인업이 10종으로 크게 늘면서 폴더형(8종)을 앞질렀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디자인의 트렌드가 과거 플립형에서 폴더형으로 다시 슬라이드 타입으로 빠르게 대체되는 현상이 올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슬라이드 제품의 경우 한 손으로 밀어 올리는 편리함과 깔끔한 외형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9/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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