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 車산업 미래 中 추격에 급변할것"

'서울포럼 2010' 기조연설자 카를 한 폭스바겐 명예회장


"중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 통폐합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로드맵을 무용지물로 만들 것입니다." 폭스바겐의 '골프(GOLF)'를 밀레니엄셀러카의 반열에 올린 카를 한 폭스바겐그룹 명예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해 중국의 맹추격으로 산업지도 자체가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은 일부 중국 자동차 기업을 배터리 분야 등 새로운 자동차 산업 분야의 강자로 부상시키고 있다"며 "지리자동차의 볼보 인수처럼 중국 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필요한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고 이는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7~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본지 주최 '서울포럼 2010' 둘째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해 연설과 토론을 벌일 한 명예회장은 인간의 의지와 친환경 등 다양한 이슈들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한 명예회장은 "친환경 등 새로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환경변화로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자동차 메이커들은 업체들 간에 리스크 공유를 위한 협력 및 동맹 추진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아바타'에서 보여준 인공지능 자동차가 언제쯤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 한 명예회장은 이미 시험운행 중이고 상용화는 시간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운전자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자동주행은 대체로 해결됐고 상용화는 시간 문제"라며 "단순히 편의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충돌사고 예방의 이점까지 갖췄다는 게 놀라운 사실"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대해 한 회장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 등만이 실질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성숙기에 접어든 유럽과 미국 등은 적어도 오는 2012년까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몇십년간 실질적인 급성장을 보일 나라는 한국ㆍ중국ㆍ러시아ㆍ인도뿐"이라고 강조했다. 한 명예회장은 서울포럼 둘째 날 오전 연설 이후 이현순 현대ㆍ기아자동차 부회장, 변정수 만도 사장, 제임스 트리스 오토모티브 산업 에디터, 윌리엄 홀스틴 전 비즈니스위크 에디터 등과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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