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그룹도 금융업 포기 가능성

작년 투신이어 생명·증권등 계열사 매각작업 마무리

LG그룹이 지난해 말 LG화재 등 금융계열사를 계열분리한 데 이어 SK그룹도 생명ㆍ증권 계열사에 대한 매각작업을 마무리하면서 금융업을 포기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ㆍ한화ㆍ동부ㆍ현대건설 등이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향후 은행업 진출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의 SK생명 인수가 오는 10일 금융감독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감독당국은 미래에셋의 SK생명 인수건에 대해 지배주주로서의 자격요건, 인수자금 조달방법에 대해 긍정적인 판단을 내렸다. 미래에셋은 SK생명의 장기자금에 대한 자산운용을 통해 금융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SK생명 인수에 성공할 경우 보험사 판매망에다 보험모집인을 통한 펀드판매가 허용될 가능성이 높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2월 SK투신도 인수해 맵스자산운용으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SK그룹은 금융계열사로 투신운용ㆍ생명ㆍ증권 3사를 보유했으며 증권사 역시 현재 농협과 최종 매각을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 SK증권 인수를 위해 실사작업을 진행하는 등 최종인수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7월을 전후해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협은 SK증권사 인수가격을 1,000억원대로 보고 있으며 인수를 마무리한 후 농협CA투신 등과 함께 자산운용ㆍ펀드판매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대기업 기업집단 가운데 LGㆍSKㆍ코오롱 등이 사실상 금융업을 포기하는 등 제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ㆍ한화ㆍ동부 등은 금융 분야를 강화하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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