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로 오름세를 보였던 매매가격이 추석을 기점으로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호가는 올라가고 있지만 저가 급매물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매매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변동률을 보였으며 전세는 0.06% 올랐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로 7·24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들의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마포(0.19%) △중구(0.07%) △서초(0.05%) △영등포(0.05%) △성동(0.04%) △금천(0.03%) △서대문(0.03%) △광진(0.02%) △동작(0.0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마포는 대단지 소형 면적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상수동 성산시영과 아현동 삼환나띠르빌이 5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반면 강동은 0.05%가 하락하면서 서울에서 유일하게 매매가가 떨어졌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6%) △분당(0.03%) △평촌(0.02%) 순으로 올랐다. 김포한강은 전세의 매매전환 수요로 인해 장기동 초당마을 래미안한강과 우남퍼스티빌이 각각 500만원씩 상승했다. 중동(-0.02%)과 동탄(-0.02%)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산본과 판교는 보합세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07%) △수원(0.07%) △군포(0.05%) △평택(0.05%) △안성(0.05%)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광명의 경우 하안동 주공 6·7·8·9단지가 250만~800만원 가량 올랐다.
주춤한 매매가와 달리 전세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은 중소형 전세 아파트 매물이 이미 소진된 상황이다. 중구가 0.32%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뒤를 이어 △도봉(0.21%) △성동(0.21%) △노원(0.19%) △서초(0.19%) △성북(0.19%) △영등포(0.17%) 순으로 상승했다. 중구는 아파트 재고량이 적어 전세 아파트 매물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