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볼만한 영화] 초콜렛

[볼만한 영화] 초콜렛 "초콜릿이 사랑과 용기 찾아줘요" '초콜렛'하면 많은 사람들이 '달콤함'을 떠올리고, 발렌타인데이를 즈음해 청춘남녀들이 사랑을 전할 때 쓰는 상품으로 여긴다. '초콜렛 상술'에서 왔다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초콜렛은 지방분인 코코아버터가 인간의 체온보다 약간 낮은 온도에서 녹기 때문에 체력소모시 입에 넣기만 해도 피로회복 효과가 크고, 몸의 에너지 수위를 높이고 심장박동을 올려서 살짝 꿈꾸는 듯한 행복한 기분을 일으키기도 해 기호식품으로 애용돼 왔다. '길버트 그레이프''사이더 하우스'로 할리우드에서 따뜻한 영화 연출자로 소문난 스웨덴 출신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초콜렛'은 자신감을 잃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정열을 잃은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초콜렛 가게 모녀의 사랑을 그린 로멘틱 코미디물. 초콜렛이 잃었던 사랑과 용기를 되찾아 준다는 다소 깜찍한 소재를 감미롭게 풀어갔다. 특히 작품 속 소개되는 다양한 초콜렛 제조과정은 영화의 로맨틱을 더해준다. 사랑을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각박함을 초콜렛의 향기로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영화다. 전통의 굴레 속에서 살고 있는 프랑스 한 마을에 북풍을 몰고 온 한 여인이 있다. 비엔나(줄리엣 비노쉬)라 불리는 이 여인은 초콜렛 가게를 연다. 그러나 마을은 사순절 금식을 지키는 전통적인 곳이라 모두가 그들을 이상하게 본다. 또한 검은색이나 무채색 옷을 즐겨 입고 거리에 다니는 것을 꺼려하고 이웃의 일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던 그들에게 초콜렛 가게의 아름다운 쇼윈도우는 호기심과 유혹으로 다가간다. 그녀의 초콜렛은 신비한 마력을 발휘해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한다. 사랑을 잃은 사람, 슬픔에 빠진 사람, 평생 한번도 사랑고백을 못해본 사람. 그들은 그녀의 초콜렛으로 자신감과 용기를 얻는다. 비엔나는 고대 마야의 핏줄을 받아, 북품을 따라 옮겨 다니며 사람들의 아픔을 치료하는 운명을 지니고 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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