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공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업체들이 빈발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공시 발표 전에 재료가 시장에 노출돼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상태에서 공시와 함께 주가가 급락하기 때문이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디와이는 하한가로 추락한 4,185원에 마감했다. 나흘째 하한가 행진이다. 디와이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 전형적인 롤러코스터였다. 감자(80%)를 완료하고 한 달여간의 거래정지기간을 마친 뒤 거래가 재개된 지난 12일의 경우 강세를 보여 상한가인 7,25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디와이는 자원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장밋빛 전망을 심어줬다. 덕분에 다음날도 상한가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16일 자본금 100억원을 출자, 자원개발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공시와 함께 하한가로 고꾸라졌다. 일부에서는 거래 재개 후 시초가가 평가가격 3,155원의 두 배인 6,310원으로 결정된 점을 들어 필연적인 하락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전형적인 ‘재료 노출 후 급락’이라는 평가가 강하다.
한국선재는 이와 달리 악재가 노출되면서 공시 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선재는 17일 장 마감 후 382억원의 운영 및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763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이미 하한가를 기록한 후였다. 유상증자 정보가 시장에 미리 퍼진 것이다. 한국선재의 하락세는 13일 이후 5거래일 동안(13~19일) 이어지며 무려 33%가 폭락했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기업의 발표만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디와이의 경우 여전히 평가가격에서 30% 이상 고평가돼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