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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주석 체제에 맞춰 관심을 끌었던 경제ㆍ금융 라인업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4일 대만 중국시보는 15일 총리로 선출되는 리커창 상무부총리의 후임으로 장가오리 공산당 상무위원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장 신임 상무부총리는 금융 부문을 총괄하며 통화ㆍ대출ㆍ증시ㆍ보험은 물론 중국의 외환정책 등을 조율하게 된다.
장 신임 부총리에게 금융경력이 없다는 점 때문에 부총리 숭진이 예정된 마카이 정치국원이 금융을 맡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지만 금융정책의 중요성을 감안해 관례대로 상무위원급이 맡고 대신 주요 조직의 수장들을 유임시켜 보좌하게 할 방침이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샹푸린 은행감독위원회 주석 등은 유임이 확정적이다. 또 산둥성 성장으로 옮기는 궈슈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후임에는 샹쥔보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내정됐고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에는 장젠칭 중국공상은행장이 낙점됐다. 재정부 부장에는 러우지웨이 중국투자공사(CIC) 사장이 유력하다.
대부분의 금융기관장이 유임되면서 중국 새 지도부의 금융정책은 '안정과 정책의 연속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0년간 중국 통화정책을 진두지휘한 저우 총재는 2002년부터 금융개혁안을 조율해오며 2005년 위안화와 달러화 간 연동(페그제)을 폐지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정부가 후진타오 정부의 시장친화적 금융정책과 위안화 국제화를 통한 금융통화정책 기조를 이어받아 금융시장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