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 정상 유엔 회담

韓中 정상 유엔 회담장쩌민 "한반도 평화진전 관심"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의 7일 오전(한국시간)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양국간 우호 협력관계를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양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 98년 金대통령의 방중과 99년 11월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3 회의」에 이어 3번째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 이후 여러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있다』며 『정상회담이 이뤄지도록 열심히 도와주신데 대해 장 주석과 중국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장 주석은 「뜻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중국 격언을 인용하면서『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관심을 갖고 대통령이 말씀한 대로 여러 진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특히 장 주석은 『이산가족의 감동적 상봉이 있었음을 보았다』며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보도를 상세히 보고 있다』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개인적 관심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5일의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프랑크푸르트공항 검색도 화제가 됐다. 한편 장 주석은 이날 회담을 끝내면서 金대통령에게 『젊게 보여 좋다』고 인사했고, 金대통령이 『장 주석도 젊게 보인다』고 답하자,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인사해 좌중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에앞서 열린 金대통령은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기조연설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무대였다. 金대통령은 이날 연설시작 15분전에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유엔본부에 도착, 의전관의 안내를 받아 총회장 옆 특별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바로 앞 순서인 세네갈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이어 총회 공동의장인 나미비아 샘 누조마 대통령의 소개를 받아 연단에 오른 金 대통령은 『새천년의 기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말을 시작으로 이산가족 상봉, 유엔의 남북정상회담 지지에 대한 감사, 남북정상 공동선언 내용설명, 21세기 유엔의 역할 등을 간결하면서도 호소력있게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우리말로 연설했고, 동시통역을 통해 각국 대표단에게 중계됐으며 연설이 끝나자 각국 대표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황인선기자HIS@SED.CO.KR 입력시간 2000/09/07 18:12 ◀ 이전화면

관련기사



황인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