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윳돈 분산투자' 위험관리 기본

'여윳돈 분산투자' 위험관리 기본 [조영훈기자의 개미 新투자전략] (27) 주식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개미투자가들이 흔히 간과하는 것이 위험관리다. 위험관리는 ▦주식투자 자금의 성격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 ▦매매대상 종목의 선정 ▦분산투자 ▦선현물 연계거래까지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미들은 주식을 사서 떨어지게 되면 그 때 위험관리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주식투자에 앞서 모든 위험관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자금의 성격=부동산과 예금, 현금 외에 주식도 이제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투자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기가 호전될 때 주식투자 수익률을 넘어서는 고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경기가 침체국면에 들어가면 주식투자 만큼 위험한 투자대상도 없다. 최근 들어 주식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의 일정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식투자는 분명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다. 따라서 주식에 투자한 돈은 '없어져도 그만인 돈' 즉 여유자금이 아니라면 만에 하나 주식투자의 실패가 전체 자산관리의 실패로 연결될 수도 있다. 자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는 소위 '몰빵투자'는 애당초 꿈도 꿔서는 안된다. 주식투자 실패로 자살하거나 이혼을 하는 경우를 보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에 투자한 후 주가하락에 따라 회복이 어려운 지경에 빠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주식에 투자하는 자금은 항상 '장기 여유자금'이어야 한다. 주식을 살 때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얘기치 못한 주가하락과 이에 따른 손실국면도 있기 때문이다. 급전을 빌려 주식투자에 나선 사람이라면 주식투자가 손실로 연결될 때의 대응책도 미리 수립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잘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 만하고 무대책으로 일관한다. 주식투자로 집 날리는 사람이 주위에 가끔 발견되는데 위험관리를 하지 않으면 나도 마찬가지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위험회피를 위한 종목선택=실전투자에서도 위험관리는 필요하다. 위험관리의 출발점은 종목선정 과정이다. 종목을 선정할 때는 디폴트 리스크(파산 위험)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가가 단기간에 가장 크게 하락하는 경우는 기업이 자금관리에 실패해 '부도'를 당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부도가 발생하면 주가가 액면가를 훨씬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언제든지 주식을 살 때는 '부도 위험' 여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거나 부채가 많은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도 위험한 종목이다. 당장 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를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앞뒤 가리지않고 이러한 종목 만을 매수하는 투자자도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은 추가적으로 상승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하락세로 전환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의 확률이 훨씬 크다. 따라서 단기급등주를 매매할 때는 초단기매매에 국한해야 하며 개미투자가들의 경우 이러한 매매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분산투자='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증시 격언이다. 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경우 주가가 크게 오르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 경우 손실을 만회하기 힘들어 진다. 따라서 이러한 회복 불능 상태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증시전문가들은 분산투자를 추천한다. 분산투자를 할 경우에는 성격이 각기 다른 종목을 편입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대형주와 중소형주, 수출관련주와 내수관련주, 가치주와 성장주 등으로 분산할 경우 주식투자에 따른 위험을 일정 부분 줄일 수 있다. 분산투자를 할 경우 반드시 '일정비율의 현금확보'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주식시장은 유행이나 패션과 같아서 시장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 계좌에 주식만 100% 가지고 있다면 시장흐름이 바뀌는 과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다. ◇현선물 연계거래 일반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은 현물과 선물에 같이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는 연계매매를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투자자금이 기관에 비해 적은 개미투자가들이 연계매매를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흐름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현물투자 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주식시장이 하강국면에 들어간다는 판단이 설 경우에는 주식을 사서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선물을 팔아서 차익을 겨냥하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대차거래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직까지는 대차거래가 기관투자가에게만 허용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개인투자가도 쉽게 대차거래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주식시장이 약세로 전환된다는 판단이 들 경우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떨어진 후 재매수하는 전략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조영훈기자 입력시간 2000/11/27 09: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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