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지인들이 전하는 孫대표는 "소탈하고 격의없는 친화력…아랫사람에게 잘해"

[한국의 新人脈] <4부>차기 대선주자 인맥- 손학규 민주당 대표

세인들이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프로필만 보고 갖는 오해 중 하나가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친화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교수 출신 엘리트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그를 한번이라도 만나 본 사람들은 '강한 친화력으로 어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지인들은 손 대표가 타인에게 가식으로 대하거나 전략적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전한다. 소탈하고 따뜻한 태도로 사람을 대한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에는 다른 부처와 현안이 얽힐 때 그쪽 장관을 찾지 않고 담당 사무관을 만나 90도로 허리를 굽혀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관철시키곤 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지사나 장관을 할 때 수위와 환경미화원들에게 인사를 잘했다. 그만큼 아랫사람들에게 잘한다. 그게 가식으로 비쳐질 수도 있지만 평소의 소탈한 태도가 묻어난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그는 아랫사람에게도 상황에 따라 '계급장 떼고' 일할 수 있다는 게 중평이다. 그와 함께 일했던 공무원들은 "지시와 권위가 없다 보니 스스로 더욱 긴장하게 된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일을 할 때는 상당히 집요한 편이다. 경기도지사로 파주에 LG필립스LCD를 유치할 때 분묘가 많아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자 일일이 종중 어른들을 찾아 설득하고 겨울철에 공장부지에서 문화재가 발굴되자 1만6,500㎡에 대형 천막을 치고 사흘간 온풍기를 틀어 조기에 발굴하도록 한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손 대표는 가치와 노선ㆍ철학을 중시해 조직이나 계보를 만드는 데 치중하지 않아 '다른 유력 정치인들처럼 주변에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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