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포천지 '美 차세대 스타경영자' 12인 선정

칼혼 GE부회장 1위에 "직원이 해답찾게 유도해야 유능한 CEO"

데이비드 칼혼 GE부회장

데이비드 칼혼 GE부회장

데이비드 칼혼 GE부회장

제너럴일렉트릭(GE)의 데이비드 칼혼 부회장이 포천지가 뽑은 ‘미국 차세대 스타 경영자’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포천지 온라인판은 24일(현지시간) 월가(街) 헤드헌터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차세대 경영자 12명을 조사한 결과, 세계 최대기업인 GE에서 인프라스트럭쳐 부문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칼혼(49) 부회장이 가장 뛰어난 차세대 경영자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칼혼 부사장은 1979년 GE에 합류한 뒤 금융과 교통사업부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일에 대한 열정이 높을 뿐 아니라 경쟁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포천지는 이 같은 칼혼의 성장은 GE의 인재 개발 경영에 따른 것으로 칼혼이 장기적인 사이클로 돌아가는 철도ㆍ항공엔진, 단기적인 흐름을 타는 조명과 재보험 부문 등을 돌아가며 운영했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칼혼은 “나는 GE에 영혼을 바쳤다. (GE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아주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제록스 비즈니스 운영부문의 흑인 여전사 우슐라 번즈(47) 사장이 2위를 차지했다. 번즈 사장은 위기에 강할 뿐 아니라 우직하면서도 인간적인 경영 스타일로 헤드헌터들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1년 제록스가 파산 위기에 처했을 때 번즈는 자궁절제 수술을 받은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집 거실에서 뉴욕 노조와 고용 협상을 벌여 사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끈 일화로 유명하다. 또 돌려서 말하는 법이 없는 직접 화술의 달인이지만 동료들 중 그녀의 아들이 운전을 배우고 있고, 딸이 그림에 능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간적인 대화에도 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모토롤라의 그렉 브라운(45) 부회장이 3위에 올랐다. 브라운은 연구ㆍ개발(R&D) 투자를 과감하게 늘리고, 대규모 인력감축에 성공해 모토롤라를 위기에서 구해낸 능력을 인정받았다. 실리콘 밸리에서 잔뼈가 굵은 브라운 부회장은 ‘3L(Listen, Learn, Lead:듣고, 배우고, 인도해라)’의 경영 신조로 유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케빈 존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빌 게이츠의 영민함과 오프라 윈프리의 친화력을 동시에 소유했다는 평가를 받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에콰도르 최대 슈퍼마켓 체인점 창설자의 손자인 에두아르도 카스트로 라이트 월마트 북미 담당 사장은 ‘더 싸게, 더 빠르게, 더 단순하게’라는 원칙에 충실한 경영으로 5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리크루팅업체인 스펜서스튜어트의 톰 네프 헤드헌터는 “기업들은 더 이상 독재자나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며 “명령을 내리는 사람보다 직원들에게 문제를 던져주고 올바른 해답을 찾도록 유도하는 사람이 CEO로서 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인 라이트매니지먼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CEO의 자질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에 대한 동기 유발 능력’이 꼽혔고, ‘의사소통 능력’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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