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밸런타인데이 특수가 137억달러(약 13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MSNBC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미소매연합(NRF)은 카드와 꽃 등 애정표현용 상품들을 중심으로 한 소매업체와 외식업체의 밸런타인데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5억달러 늘어난 13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인 1인당 평균 100.89달러의 돈을 쓴 것이다. 한국과는 달리 밸런타인데이에 남녀 모두가 선물을 주고받는 미국에서는 남자가 평균 135.67달러로 68.64달러를 쓴 여성보다 2배의 돈을 지출했다.
특히 밸런타인데이에 미국인 중 35%가 연인과 가족과 함께 레스토랑을 찾은 것으로 집계돼 외식업체들이 ‘어머니의 날’에 이어 가장 높은 매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트모양의 박스에 담긴 초콜릿은 3,600만개가 팔렸다.
미국의 대표적인 카드 판매업체인 홀마크는 연인들끼리 무려 1억8,000만장의 카드를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또 NRF가 6,618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들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꽃을 사는 비율은 57.8%에서 52.3%로 줄고, 보석을 사는 비율은 18.1%에서 22.4%로 늘어났다.
특히 45세에서 54세 사이의 중년 남성들은 1인당 128.78달러를 지출해 18~24세 젊은 남성들보다 평균 40달러를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