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반값 태블릿 써보니…화질 떨어지지만 동영상ㆍ게임 무난

반값 태블릿PC '기찬 패드' 써보니…<br>하드웨어 스마트폰 보다 못해… 웹서핑 속도도 다소 느려<br>어학공부 등엔 문제없어


최근 11번가ㆍ옥션ㆍG마켓ㆍ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잇따라 대박을 터트린 '반값'태블릿PC. 500대, 1,000대씩 예약판매한 제품들은 20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 덕분에 10여분 만에 동이 나 화제를 모았다. 이 가운데 11번가가 지난 6일 예약판매한 '기찬패드'를 써봤다.

기찬패드는 5인치 액정에 8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 30만 화소 전면카메라를 탑재했다. 메모리 추가는 32GB까지 가능하다. 중국에서 제조된 만큼 핵심부품인 프로세서도 중국산 락칩(Rockchip) 1GHz 프로세서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이며, 따로 이동통신사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가 없는 무선랜(와이파이) 버전으로만 출시됐다. 하드웨어의 사양만 따지면 최신 태블릿PC은 고사하고 최신 스마트폰보다도 떨어진다.


실제로 제품을 받아들었을 때 가장 눈에 띈 부분은 화질이었다. 해상도가 1024x600VGA로 아이패드2(1024x768)ㆍ갤럭시노트(1280x800)와 숫자로만 보면 별 차이가 나지 않을 듯하지만 밝기나 색의 선명도 등에서 상당히 떨어진다는 느낌이었다. 화면이 다소 어두워 밝기를 최대로 조정해도 '눈부시게 번쩍이는' 화질은 기대할 수 없었다. 물론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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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속도는 다소 느린 편이었다. 와이파이를 켠 채 갤럭시S2와 기찬패드를 놓고 한 포털 사이트의 PC버전 화면을 동시에 열어봤다. 기찬패드도 답답하게 느린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갤럭시S2만큼 자잘한 사진이나 광고 등이 빠르게 뜨지는 않았다.

하지만 12만9,000원이라는 가격을 감안하면 어지간한 단점은 상쇄되는 편이다. 웹서핑을 자주 한다거나 소파에 앉아서 동영상 감상하기를 선호하는 경우만 빼면 추천할 만하다. 가볍게 휴대하면서 틈틈이 드라마를 보고 어학 공부 등에 쓸 소비자들, 고사양에 연연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라면 충분한 사양이다. 기찬패드를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들의 초저가 태블릿PC 예약판매는 모두 끝났지만, 조만간 다양한 사양과 가격대의 또 다른 초저가 태블릿PC가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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