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확인땐 영장청구'이용호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25일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를 소환, 이용호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이씨 계열사인 인터피온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무마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아태재단 사무부총장을 지낸 K대 황모(50) 교수를 재소환, 이 전이사의 부탁을 받고 당시 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를 이씨측에 연결시켰는지를 추궁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이 전 이사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검찰이 지난 2000년 3월 이용호씨를 약식기소하는 과정에서 검찰 고위간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관련자 조사와 수사기록 검토를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수동씨에 대한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 도씨와 집중적으로 전화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가 자신의 수뢰사실을 감추기 위해 관련자들과 말을 맞췄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