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시각장애 딛고 수석으로 대학 조기 졸업

숙명여대 교육학부 김경민씨


시각장애를 딛고 대학을 수석으로 조기졸업하는 20대가 있어 화제다.

25일 열리는 숙명여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된 교육학부 김경민(22)씨는 문과대학 졸업생 대표로 학위증을 받는다.

24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김씨는 도우미 없이는 수업조차 듣기 어려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총점 4.3점 만점에 4.19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받고 7학기 만에 단과대 수석으로 조기졸업을 한다.


지난 2008년 2학기에는 수강했던 6과목(18학점)에서 모두 A+를 받고 최우등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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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강의마다 장애학생 도우미가 있어 큰 힘이 됐다"며 "도우미들이 교재를 대필해주거나 음성파일을 만들어주는 등 도와주지 않았다면 학교에 다니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학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씨는 학업 외에 시각장애학생용 문제집 제작 등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졸업 후에는 일반학교의 영어 교사를 꿈꾸며 임용고시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 졸업식에 앞서 의류학과에서는 김씨와 대학생활을 함께한 안내견 '미담이'를 위해 학위복을 직접 디자인해 선물하기도 했다.

숙명여대 후기 학위수여식은 25일 본교 대강당에서 열리며 학부생 591명, 대학원생 392명 등 모두 983명이 학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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