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준비하라"대우전자·삼성SDI·아남전자 등 완제품·부품업체들도 디지털시장에 내일을 걸고 있다.
워크아웃 상태인 대우전자는 채권단과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2,000억원씩, 총 1조원을 디지털 가전분야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를 통해 매출은 올 3조3,000억원에서 2005년 7조원으로, 디니털 가전의 비중은4%에서 30%로 늘리기로 했다.
대우의 주력분야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브라운관 방식 디지털TV. 대우 관계자는 "상반기 중 브라운관 방식으로 최대인 36인치형을 300만원대에 내놓을 것"이라며 "올해 이 방식이 세계사장(21억달러 규모)에서 10%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32인치 브라운관 디지털TV를 출시, 3개월 만에 7,000대를 팔았다. 벽걸이TV(PDP TV)도 국내처음으로 대규모 수출을 성사시켰다
최근 영국 GB인터네셔널에 튜너와 스피커를 분리한 산업용 PDP TV 2만대(1,500억원 규모)를 수출하기로 한 것. 또 30만원대 보급형 DVD(디지털다기능디스크)플레이어 50만대 수출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디스플레이업체인 삼성SDI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삼성은 2005년까지 8,000억원을 투자, 천안에 연간 150만대 규모의 PDP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은 세계 최대크기의 65인치 PDP 를 양산하는등 올해 2,000대를 팔 계획. 2005년에는 15억달러의 매출로 세계1위(점유율24%)가 목표다.
현재 세계1위인 브라운관(CRT) 부문(점유율22%)은 대형·평면형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해 올래 세계 시장의 23%,2005년에는 25%(77억달러)를 차지하는 계획이다.
휴대용통신기기를 비롯해 개인휴대단말기(PDA)의 핵심부품인 유기EL9(전계발광장치)은 일본 NEC와 합작법인을 설립, 5002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시장점유율을 30%(매출 10억달러)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다.
아남전자도 디지털 가전을 지렛대로 법정관리에서 벗어나겠다는 게 핵심목표.
아남은 디지털TV 내수시장에서 올해 344억원, 2005년 2,56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DVD는 올 7,100대(24억원0, 셋톱박스는 70만대(6,00만달러)를 팔겠다는 계획이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