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상반기 순익 급감/작년동기보다 26% 줄어

◎제조업매출증가 10.6% 그쳐/상장사협,12월법인 5백72개사 영업실적분석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96년에 이어 2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다. 15일 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결산 상장법인 6백3개사 중 결산기를 변경했거나 반기결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31개사를 제외한 5백72개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백9조9천8백12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1백84조1천2백70억원에 비해 14.0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3조3천6백24억원으로 전년의 4조4백8억원에 비해 16.78%가 감소했다. 또 반기 순이익도 2조2천2백31억원으로 전년의 3조1백16억원보다 26.18%가 줄어들어 극심한 경기불황을 반영했다. 특히 경기흐름에 민감한 제조업(4백27개사)은 매출액이 99조6천3백36억원으로 전년 90조8백96억원에 비해 10.59% 증가했으나 경상이익은 7.52%, 순이익은 6.63%가 감소했다.<관련기사 10·11·14면>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 10.59%는 90년대들어 93년(10.1%) 이후 두번째로 저조한 수준이다. 비제조업(금융업 제외)은 매출액이 92조6백8억원으로 전년 79조4천3백31억원보다 15.89% 증가했으나 경상이익은 1.03% 증가하는데 그쳤고 순이익은 33.3%가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광업, 석유정제, 비금속, 기계장비, 의료기기, 음식료 등의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섬유, 화학, 전자, 자동차, 건설 등은 영업실적이 부진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매출액 순위는 삼성물산이 13조2천9백53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고 현대종합상사가 11조2천1백15억원으로 2위, 대우가 10조5천91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는 포항제철이 5천4백32억원으로 전년의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SK텔레콤이 1천6백3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김형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