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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거] 민노총 전국서 집회… 물리적 충돌은 없어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민주노총 집회가 23일 서울ㆍ울산 등 전국 1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당초 민노총 집회는 경찰의 금지 통고와 민노총 측의 집회 강행 계획으로 충돌이 우려됐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에 따른 충격으로 노ㆍ정 양측 모두 조심하는 분위기여서 우려했던 폭력 시위로 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는 6월 총파업에 대한 민노총의 의지가 확고해 불씨는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민노총의 한 관계자는 “경찰 측이 평화적인 집회를 전제로 결의대회 개최를 보장하겠다는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고 금지 통고를 한 만큼 집회를 강행했다”며 “집회 금지 조치에 따른 대책회의에서 집회를 강행할 경우 조합원들의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의견이 강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폭력 시위가 예상되는 도심 대규모 집회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대원칙 아래 대응 수위를 결정한 것”이라 말했다.
이에 따라 민노총은 대전 집회만을 기자회견으로 대체한 채 서울과 다른 지방 집회를 강행했지만 경찰과의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민노총 서울지부는 이날 오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600여명(경찰추산 20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부, 공공운수노조 등이 주도했다. 민노총 측은 “대한통운은 화물 차주들의 운송수수료가 현실화되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노동자들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집회를 대비해 세종로 사거리와 시청 주변에 25개 중대 2,000명의 경찰을 투입했지만 강제해산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시위는 대구ㆍ충남ㆍ전주ㆍ광주 등에서도 열렸다.
민노총 대구본부는 대구 중구 동인동 호수빌딩 앞에서 최근 파업을 결의한 화물연대를 비롯해 일반노조 건설노조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금호그룹 및 대한통운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대한통운 해고자 복직 외에도 지난 16일 대전 집회에서 있었던 경찰의 조합원 연행에 대해서도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행진은 공평네거리와 한일 극장, 중앙네거리 대구역 등으로 2㎞가량 이어졌다.
충남서부지부는 충남 서산시청 앞 시민공원에서 조합원 4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노동기본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조합원들은 시위보다는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펼쳤으며 경찰과의 무력충동은 없었다.
‘특수고용 노동자 탄압ㆍ노동부 결의대회’를 개최한 민노총 전북본부의 경우 전주시 경원동 한나라당 전북도당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인근 청주에서 열린 결의대회도 별다른 충돌 없이 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 모였던 광주지부는 ‘고(故) 박종태 정신계승 결의대회’를 민노총 조합원 500여명과 함께 개최했고 집회는 1시간여 만에 끝났다. 강원지역은 오후2시부터 원주역 광장에 화물연대 조합원 200여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밖에도 민노총 울산본부는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300여명, 경기본부는 평택에서 100여명이 집회를 개최했지만 모두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결국 이날 전국에서 동시에 벌어진 민노총 집회는 모두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자진 해산됐다. 하지만 민주노총 측이 “고 박종태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6월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장례(23~29일)가 끝난 6월부터는 집회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盧 전 대통령 영정 본 분양소로 이동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서 盧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본 분향소로 옮겨졌다. 한명숙,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영정을 앞에서 들고 뒤로 아들 건호 씨와 가족들이 따랐다./ 김해= 한국아이닷컴 고광홍기자 kkh@hankooki.com kkh@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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