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193ㆍ민주 98ㆍ우리 118곳 공천확정

주요정당들의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공천자와 탈락자 사이의 희비로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각 정당들이 전략지역이나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천을 미루고 있어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0…한나라당은 29일 현재 193개 지역구에 대한 단수우세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일부 변동가능성은 있으나 전체 지역구(242개)의 80% 가량을 사실상 공천 완료했다. 우세후보에는 현역의원 82명(43%)과 지구당위원장 41명(21%)이 포함됐으며, 이에 따라 `순수한` 정치신인(70명)의 공천율은 36%에 그쳤다. 현역의원과 마찬가지로 정치신인중에서도 법조인이 17명으로 가장 많아 `한나라 로펌(law firm)`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이어 교수.정당인(각8명), 광역의원(6명),의료인.언론인.관료(각 4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부정.비리 연루자에게 엄한 잣대를 들이대 김영일 최돈웅 박주천 박명환 의원 등을 탈락시켰다. 또한 이회창 전총재의 핵심 측근이었던 김기배 의원과 김영삼 전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박종웅 의원도 공천에서 배제해 `과거`와의 절연을 시도했다. 0…민주당은 29일 현재 242개 지역구중 98개 지역구의 공천자를 확정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8개 지역구중 23개 지역구의 공천자가 확정돼 공천작업의 진척도가 가장 높았고, `물갈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호남지역의 경우 31개 지역구중 8개 지역구에서만 공천자가 확정됐다. 62명의 현역의원중 공천이 확정된 의원들은 모두 23명으로 ⅓을 조금 넘긴 수준이지만 아직까지 현역의원중 공천 탈락자가 나오지는 않았다. 호남 지역은 소속 의원 22명중 한화갑 전 대표와 강운태 사무총장, 정균환 전 총무 등 5명만이 공천이 확정됐을 뿐 나머지 의원들은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0…열린우리당은 29일까지 단독후보 선정 및 경선을 통해 모두 118곳에 대한 지역구 공천을 확정했다. 우리당은 특히 전국 63개 지역에서 완전개방형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자와 당의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참신성과 지명도를 갖춘 정치신인들이 오랫동안 밑바닥에서 표밭을 다져온 `토착후보`들에 밀려 줄줄이 탈락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전 서구을 경선에서는 참여정부의 검찰개혁을 주도한 박범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구논회 후보에 패배한데 이어 영입케이스인 최창환 전 이데일리 대표와 이평수 수석부대변인도 각각 서울 은평을과 경기 부천원미갑 경선에서 나란히 토착후보에 압도적 표차로 주저앉았다. 0…자민련은 29일 현재 공천심사 지연에 따라 공천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직 구청장 3명이 출사표를 던진 대전 3곳과 김학원 정우택 정진석 의원 등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15-16개 정도의 지역구 공천자 명단이 금명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안의식기자,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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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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