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라가르드 “신흥국 역할 늘리겠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 당선되면 신흥국의 역할을 더 늘릴 것을 공언했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에 방문한 라가르드 재무장관은 “신흥국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가르드는 “내가 브라질을 선거운동의 첫번째 방문지로 삼은 이유는 브라질이 신흥국 가운데 최고의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가르드는 브라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IMF는 각 국가들의 통화가 더욱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가르드의 바람과는 달리 브라질을 포함한 다른 신흥국들은 IMF 총재직을 유럽인만이 수행한 반세기의 전통을 깨고 싶어한다. 브라질 재무장관 귀도 만테가는 “신흥국들은 단일 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없다”며 “브라질이 누구를 지지할 지는 각 후보자들의 제안을 들은 뒤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테가는 “우리는 후보자가 많은 것이 민주주의 정신을 드높이는 데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적은 IMF 수장이 되는 데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국적을 따지는 룰은 매우 구식이다”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은 2차 대전 이후로 IMF 총재직을 유럽이 독식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신흥국에서 총재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IMF는 오는 6월 30일까지 총재직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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