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과일 음료, 새로운 맛을 찾아라"

업계, 오렌지등 원재료값 급등에 부담 늘어<br>열대·국산 과실 활용 이색음료 개발 잇달아


롯데칠성음료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퀸(Queen)'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스위티 에이드'

한국야쿠르트의 '유자에이드

음료업계 새로운 과일을 찾아라 음료업계가 원재료값 급등에 대응해 새로운 과일을 원료로 한 제품 개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음료업계는 최근 오렌지, 사과 농축액 등 과일 주스 원재료 값이 폭등함에 따라 웰빙 트렌드에 맞는 이색 과일 음료의 개발을 통해 원가 부담을 덜고 제품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국내 오렌지 농축액은 대부분 전세계 오렌지 농축액 90%이상을 생산하는 브라질과 미국에서 수입하는데 지난해 허리케인과 한파 등 자연재해로 오렌지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오렌지 농축액은 1년새 2배 이상 올랐다. 포도도 작황이 나빠지면서 와인 생산에 집중, 농축액 가격이 크게 올랐고 사과 역시 최대 생산국인 폴란드의 수확량 감소 및 중국 자체 수요 증가로 수출 물량이 줄어 국제 시장에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태음료는 최근 들어 이색 열대 과일을 주원료로 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스위티 에이드’는 감귤류 과일을 총칭하는 시트러스(Citrus) 계열의 열대 과일인 스위티로 만든 음료다. 스위티는 자몽과 포멜로라는 시트러스 과일을 교배해 생산된 과일로 몸에도 좋고 에이드 음료로 제품화하기에 맛도 적합하다고 판단,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해태음료는 또 열대과일인 리찌를 원료로한 저과즙 음료 ‘선키스트 리찌’도 새롭게 내놓았다. 당나라 양귀비가 즐겨먹었다는 과일로 유명한 리찌는 중국에서 ‘과일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06년 음료 시장을 강타했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를 리뉴얼해 지난해말 프리미엄 석류음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퀸(Queen)’이라는 브랜드로 다시 내놓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프리미엄 석류원료를 원하는 여성 소비자들이 많아 이란산 페르시아 석류과즙 50%와 함께 L-카르니틴을 첨가해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새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던 주스에서 벗어나 국내에서 생산되는 과실을 활용한 음료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야쿠르트는 이 달 들어 거제도산 유자를 통째로 갈아 만든 전통 웰빙 음료 ‘유자에이드’를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유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들어있는데다 국내산 원료로 만들어 웰빙 트렌드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네퓨어 프리미엄 애플100’이라는 사과음료를 출시하면서 해외 농축액이 아닌 국내산 사과 과즙 100%로 만들어 사과 주스 시장을 이끌어가는 간판 제품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풀무원녹즙은 지난해 9월 고창 복분자에 갈근, 대추엑기스 등을 함꼐 넣은 천연 강장음료 ‘복분자’를 선보였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음료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데다 오렌지, 사과 농축액 등 원재료 부담이 커지다 보니 웰빙 먹거리인 새로운 과일 소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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