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OFAS 96」 우수 자본재 수상자(공장 자동화)

◎「꿈의 기술」 국산·실용화 새 지평KOFAS 96 개막 첫 날인 30일에는 국산자본재 개발에 공이 큰 「우수 자본재 개발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열린다. 기계류 및 부품·소재의 국산 개발에 성공한 업체중 개발에 공이 큰 임직원들로 올해는 삼성항공 유무성 대표 등 30명이 유공자로 선정됐다.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유공자들의 개발제품을 소개한다.<편집자주>◎동탑/삼성항공/고속구동 「칩 마운터」 개발 생산성 30% 향상 유무성 대표는 인쇄회로기판(PBC)위에 IC·칩 등의 전자부품을 자동으로 장착시키는 장비인 「칩 마운터」(전자부품 실장장비)를 개발한 공로가 인정돼 올해 유공자 포상중 최고의 영예인 동탑산업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삼성이 개발한 이 장비는 동급장비중 최고의 성능과 장착속도를 발휘, 기존 제품을 사용할 때보다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린데다 정밀도가 요구되는 산업기계와 반도체, 공장 자동화장비 등으로 폭넓게 사용할 수있다는 점이 훈장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고속구동 및 정밀제어기술 등을 자체 연구로 개발,국산장비의 경쟁력을 갖출 수있게 한 것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이 장비의 개발로 연간 1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수출전략 상품으로의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4억원어치가 수출됐던 이 장비는 올해 70억원의 수출실적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3백4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삼성은 보고 있다. 삼성은 이 장비를 3년 2개월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 95년 5월 개발했다. 투자비는 모두 52억원. 볼 스크류 등 국산개발이 불가능한 부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유대표는 이 장비개발에 최고경영자로서 과감한 투자비를 지원, 경쟁력 갖춘 제품을 개발과 함께 국산장비의 국산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돼 수상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철탑/한국미싱공업/재봉기계 국산화 선도 연 190억 수입대체 재봉기개발전문업체인 한국미싱공업 박정수 대표는 컴퓨터를 이용, 자수 데이터를 저장·입력·수정할 수 있는 「다두 자동 자수기」를 개발, 철탑산업훈장을 받게 됐다. 이 기계는 편집화면을 보면서 수정편집이 가능하도록 한 자동자수기계다. 정확한 수틀 이동과 함께 99번까지 바늘대를 선택 할수있도록 했으며 작업내용을 기억하는 기억장치를 내장, 전원차단에 따른 재작업의 불편을 해소시켰다. 한국미싱은 이 제품개발로 봉제기계분야의 로봇개념 접목과 자수품질의 균일성을 높일 수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상은 일본과 독일 등에서 수입된 기계가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자수기를 개발, 재봉기계업의 국산화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또 제품의 거의 모든 부분(국산화율 92%)을 자체기술로 개발한 것도 높이 평가됐다. 이 제품은 앞으로 연 190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180억원 이상의 수출성과를 올릴 수있을 것으로 한국미싱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90년 「제27회 무역의 날」에도 국산화 유공산업포장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는 국산화기계 개발의 유공자. 현재 단추달이 재봉기·단추구멍 재봉기·패턴수잉머신(PATTERN SEWING MACHINE) 등을 국산화 전략품목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석탑/대보마그네틱/폐기물 자동선별… 재활용품 생산 기여 대보마그네틱의 이준각 대표는 폐기물 중에 혼합된 유용한 폐자원을 자동으로 선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슈퍼 비철금속자력 선별기」를 개발, 환경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슈퍼 비철금속자력 선별기는 철금속, 알루미늄·구리·스테인레스 등 비철금속, 유리·플라스틱·종이 등 비금속을 선별해 분리, 회수하는 기계다. 이제품은 기존 보급형 비철금속 선별기보다 선별능력이 뛰어나고 선별대상도 광범위한데다 처리능력도 2배 이상 뛰어나 폐자원재활용에 큰 기여를 할 수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슈퍼형이면서도 가격은 보급형과 비슷해 기존 수입제품을 전량 대체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선진제품보다 기능과 성능면에서 우월, 저개발국가는 물론 선진국에 까지 폭넓게 수출할 수있을 것으로 분석된 것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된 주요인이 됐다. 대보마그네틱은 이 제품개발에 지난 93년부터 3년간 모두 2억6천만원을 투자했다.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 질수록 폐기물 선별 처리 기계의 이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이 분야제품 수출도 유망하다는 판단 때문. 이같은 판단에 따라 대보마그네틱은 초전도 전자석 자력선별기, 원판식 와전류 비철금속선별기 등의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포장 ◎대영정밀/다기능·고정밀 만능재료시험기 개발 남기록 대표는 만능재료 시험기가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으로 이원화돼 있는 것을 두가지 방식을 모두 내장시킨 「아날로그·디지털형 만능재료 시험기」를 개발했다. 만능재료 시험기는 금속·비철금속·고무·콘크리트 관련 제품·자동차관련산업 소재부품 등의 재료와 제품의 인장·압축·휨 등을 측정하는 시험기기다. 대영정밀은 이 제품개발에 93년 11월부터 1년 7개월간 1억6천만원을 투자, 고품질과 다기능을 원하는 기업체·연구소등에서 사용하기 적합토록 정밀하면서도 표준화된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일본·미국 등 선진국에서 주로 수입, 사용해 왔으나 이 제품개발로 수입대체가 가능해졌다. 수입대체 효과는 연 1천만달러 규모. 또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으로 연 1천2백만달러가량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남 대표는 이 시험기가 컴퓨터에 의한 작동, 분석·저장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유압서보 밸브를 채용, 시험이 손쉽고 정확한 시험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다기능 고정밀 시험기를 국내계측기 산업관련 분야에 확대접목, 기술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순양다이아몬드/연마업계 폐기물·폐수처리 해결 새장 순양다이아몬드 조경양 대표는 연마업계의 해결 과제였던 폐기물 억제와 폐수처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슈퍼비트리파이드 다이아몬드 휠」을 개발, 이번에 수상 유공자로 선정됐다. 주재료인 비트리파이드 본드를 자체개발, 국산휠을 개발한데다 세계 처음으로 물을 이용해 0.08㎜의 크리스탈을 0.065㎜ 이하로 연마하고 광택처리까지 할 수있도록 한 것이 이번 수상의 계기가 됐다. 이 휠은 초미립자로 구성돼 수정진동자등 정밀부품도 가공할 수있도록 했으며 연삭성도 기존제품보다 10배 이상 향상시켰다. 특히 연마재작업공정에 따르는 5∼7%의 불량률을 거의 0%까지 낮춘 점이 큰 점수를 받게 했다. 연간 5백억원어치의 연마재를 수입하는 국내 실정에서 이 제품의 개발은 외제품의 수입대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초정밀 가공분야에도 접목이 가능, 선진기술 국으로의 수출전망도 밝은 편이다. 조 대표는 94년부터 3년간 23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국산 다이아몬드 원석을 직접 분쇄해 1백% 국산화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신일기계/보일러 드럼 고정밀 가공기술 실용화 신일기계(주)의 박상복 대표는 원자력·화력발전소의 핵심기기인 대형보일러 드럼과 헤더에 구멍을 내 가공할 때 다양한 패턴의 구멍을 고속·가공할 수있는 「보일러 드럼·헤더용 CNC 다축드릴링머신」으로 개발해 수상하게 됐다. 이 기계에 적용된 고속·고정밀 가공기술과 분할기술 등은 극히 일부 선진국업체들이 보유한 첨단기술로 중소기업이 1백% 자체개발, 실용화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 제품은 최대 1백톤의 공작물을 자동지지토록 개발, 구멍공차와 위치정밀도가 높고 기존제품보다 10배 이상의 고속작업이 가능해 국내 공작기계산업의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외국제품에 비해 가공 생산성이 3배 이상 높아 수출전략상품 육성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일기계는 이 제품의 개발로 대형공작기계에 대한 직렬제어·동기제어·멀티제어 등 모두 8개 분야의 선진첨단제어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일은 또 이번 제품개발에 그치지 않고 CNC 딥홀드릴링머신·CNC 노치커팅머신 등의 다른 정밀공작 기계의 국산화에도 도전, 상품화한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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