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크린보이, 본사서 영업 문제 해결해주고 점포 비용 전혀 안 드는 게 장점

청소대행업 '크린보이' 박경애 사장


"무점포 창업은 점포비용이 전혀 들지 않아 창업비용을 아낄 수 있어서 자금이 부족한 분에게 알맞은 아이템이죠."

영등포 지역의 건물 청소 대행을 담당하고 있는 박경애(46) 크린보이 사장의 말이다.


박 사장은 2,750만원을 투자해 청소대행업체인 '크린보이'의 가맹점주가 됐다.

창업자금의 대부분은 청소도구 마련과 마케팅 전략 비용 등에 사용했다. 차량은 보유하고 있던 것을 그대로 쓰면서 돈을 아꼈다.

그는 "청소 창업은 유동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차량이 반드시 필요한 업종인데 소형차라도 기존에 사용하던 차가 있다면 따로 구매하지 않고 이용하도록 본사에서 배려해주는 시스템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크린보이는 무엇보다 투자금액에 비해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간 단위로 청소 대행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입이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가맹 본사에서 직접 계약을 성사시킨 후 지역별 점주에게 오더를 주는 방식이라 영업 부담이 적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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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청소 등과 병행하면서 복잡한 업무 형태를 가진 경쟁 브랜드들과 달리 청소만을 전문·세분화하면서 경쟁력도 키웠다.

박 사장은 "청소 창업을 시작하기 전 건물 계약이나 운영 관리 등에서 부진하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크린보이는 본사에서 영업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고 운영에 대한 상담을 수시로 해줘 실패나 운영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카페트나 침대, 이사 업무를 진행하면서 청소를 끼워 팔기 형태로 운영하는 곳과 달리 크린보이는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청소 작업만을 한다는 데서 경쟁력이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 사장은 직원을 한 명 두고 병원, 학원, 사무실 등의 계단이나 화장실 청소를 대행하고 있다. 주로 직장인들의 근무시간을 피해 밤 12시에서 새벽 5시 사이에 작업을 진행한다. 체력적인 부담이 많이 가는 작업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력이 생겨 노동 강도는 낮아지는 편이다.

청소한 후 더러워진 도구들은 직접 가져와 세탁하고 소독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박 사장은"'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걸레를 빠는 일조차도 즐겁다"고 웃어보였다.

흥을 갖고 일을 하다 보니 고객 만족도는 덤으로 얻었다.

그는 "즐기면서 일하다 보니 거래처와 신뢰도 쌓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한 달에 월 400만 원을 벌 수 있는 주부는 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 나가면서 본격적인 점포 형태의 청소 대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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