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금융사 대표 릴레이 인터뷰/한국경제 이렇게 봅니다] (4) 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생명 사장

“최근 한국 경제의 침체는 경제 순환주기에 따른 저성장기에 이라크 전쟁 등 외적인 변수가 겹쳐서 온 것이라고 봅니다. 외적인 변수만 원만히 수습된다면 한국 경제는 다시 회복기에 들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은 한국 경제에 관한 한 낙관론자에 가까웠다. 그는 “지난 97년 말과 같은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북한 핵 문제도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70년대 평화봉사단 활동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던 솔로몬사장은 95년 메트라이프생명 이사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는 한국이 한단계 도약하려면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솔로몬 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많은 부문에서 큰 발전을 이뤄 왔지만 아직도 충분한 예고기간 없이 이뤄지는 제도 및 법규의 개폐나 경직된 노사관계 등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ㆍ외국인 모두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금융시스템과 공정경쟁을 유도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방카슈랑스에 대해 그는 소비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방카슈랑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험사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사업적 이익보다는 고객의 경제적 편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비즈니스로만 생각하면 여러 가지 부적절한 영업관행이나 과당경쟁이 발생하게 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솔로몬 사장은 “시행이 몇 달 남지 않았는데도 아직 방카슈랑스의 구체적인 법규나 제도가 정비되지 않아 업계에서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며 “공정한 룰을 만들고 감독하는 심판으로서의 역할을 한국 정부가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정부에 대한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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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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