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실트론 'LG실트론'으로 사명 바꾼다

"올 2,700억 추가투자… 웨이퍼업계 글로벌 3위 도약"

LG 웨이퍼 제조 계열사인 실트론이 올 하반기 사명을 ‘LG실트론’으로 변경하고 2,7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실트론의 한 관계자는 28일 “올 초 동부 측이 실트론 지분을 완전히 정리함에 따라 올해 중 LG실트론으로 상호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상호 변경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상호변경의 건을 따로 처리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트론은 ㈜LG가 대대주인 LG 계열사지만 지금까지 LG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다. 동부그룹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방침이었다. 하지만 동부 측이 동부제강 등 각 계열사별로 지분을 정리하기 시작해 최근 작업을 완료한 만큼 상호에 ‘LG’를 붙여 계열사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실트론 측은 직원들의 명함에 ‘실트론은 ㈜LG의 자회사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겨넣어 ㈜LG의 계열사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실트론은 사명변경과 함께 웨이퍼 업계 글로벌 3위 도약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300㎜(12인치) 웨이퍼 라인 증설에 이미 9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2,700억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인 것. 반도체 시황이 좋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복안이다. 차세대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450㎜ 웨이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ㆍ인텔ㆍTSMC가 공동으로 450㎜ 웨이퍼를 개발하고 있지만 실트론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자체 연구개발을 택했다. 회사 측은 내년 중에는 시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트론은 이외에도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대량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1% 미만에 불과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이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구미공장보다는 이천공장이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대량생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미래 시장성이 높은 300㎜ 제품 생산력을 올해 월 25만장에서 35만장으로 확대하고 2010년 추가 투자를 통해 10만~15만장의 생산능력을 더 늘려 2012년 세계 3위로 도약할 것”이라며 “투자확대를 통해 500여명 규모의 고용 창출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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