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소니가 화학 및 중소형 액정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삭감되는 약 5,000명의 인력 외에도 그룹의 국내외 직원 5,000명가량을 줄여 경영효율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니의 연결 종업원 수는 지난 2011년 3월 말 현재 16만8,200명으로 이번 감원은 그룹 전체 인력의 6%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니는 또 3월까지 재임한 하워드 스트링어 회장 등 총 7명의 임원에 대해서도 상여금 전액반납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는 TV사업 부진으로 3월 끝난 2011년회계연도까지 4년 연속 최종적자를 기록,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재편을 위해 화학사업을 매각하고 중소형 액정사업은 1일자로 도시바ㆍ히타치제작소와 통합했다. 3월까지 연결적자 규모는 2,200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니는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 직후인 2008년 12월 세계 TV 생산거점을 9개에서 4개로 줄이면서 총 1만6,000명 이상의 감원계획을 발표했으나 지속되는 TV사업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번에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내몰리게 됐다. 특히 과거 감원이 공장매각에 따라 생산직 중심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개발 등 관리직을 포함한 그룹 전반에 걸쳐 실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전자업계에서는 파나소닉이 3월까지 4만명 규모의 감원을 거의 마무리했으며 NEC도 1월 말 1만명 규모의 감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