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호남석유[011170]에 대해 대폭적인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인색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며 '시장평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002년부터 실적이 대폭 호전됐으나 2002년과 2003년 배당성향이 13.4%, 7.6%에 그쳐 주주가치 제고에 너무 인색했다"면서 "이런배당정책을 감안할 때 지금 시점에서 투자유인 요인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 주가는 경상이익이 4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년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배율(PER) 5.5배에 그쳐 고평가됐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2002∼2004년실적개선을 주도해온 EG 가격이 중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한 EG 신증설 재개로 내년부터는 하락세로 꺾일 전망이고 현대석유화학.케이피케미칼 인수도 업황 고점 부근에서 이뤄졌다는 점은 긍정적 효과를 반감시킨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