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번호이동성 제도가 도입되면서 휴대폰 매장을 갖춘 패션몰들이 때 아닌 `휴대폰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휴대폰 매장에 고객이 몰리면서 일반 매장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명동 패션몰 아바타는 올해 들어 6층 휴대폰 및 전자기기 매장의 방문 고객 숫자가 전년 대비 40~50%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바타 측은 명동 거리에서 홍보전단을 배포하고 홍보 도우미를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바타 6층 나라통신의 이호선 대표는 “최근 휴대폰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올 상반기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 프레야타운도 휴대폰을 바꾸려는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하 1층에 위치한 50여개 휴대폰 점포의 단말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40% 가량 증가했다.
프레야타운 관계자는 “번호이동성을 계기로 휴대폰을 교체하려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한 동안 주춤했던 휴대폰 매출이 늘고 있으며 덩달아 다른 매장의 매출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대문 밀리오레 8층에 위치한 이동통신 매장에도 올해 들어 휴대폰을 교체하기 위해 찾아오는 고객이 계속 늘고 있으며, 매출도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