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현대] 세계 UADSL시장 주도한다

기존 전화선을 이용하면서도 PC통신·인터넷 속도를 현제보다 26배 이상 빠른 1.5MBPS까지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이 「비대칭 가입자 회선」(UADSL·UNIVERSAL 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바로 이 UADSL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리드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통신장비업계에 따르면 UADSL 관련 국제 표준화 기구인 UAWG가 최근 세계 38개 통신장비업체의 UADSL 시스템을 대상으로 실시한 호환성시험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제품이 나란히 통과,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38개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현대전자를 비롯해 알카텔·시스코 등 불과 6개 업체만 통과했다. 그중 국내업체가 3분의1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린 것. 이로써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UADSL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삼성과 현대는 최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정보통신 국제 전시회인 「슈퍼컴 99」에서 타사 제품과의 호환 시연을 성공적으로 실시, 세계 통신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시연회에는 호환 시험에 통과한 업체만 참가했다. UADSL은 별도로 광케이블을 깔지 않고, 동선으로 된 기존 전화선을 그대로 이용하면서도 통신속도를 26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비슷한 기술인 ADSL과 달리 장비간에 호환성이 큰 것도 장점이다. 이 때문에 정보통신부도 초고속망 구축의 일환으로 한국통신 등 국내 통신사업자가 UADSL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UADSL 관련 세계 시장은 2002년 3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에 삼성과 현대가 나란히 기술력을 인정받음에 따라 해외 진출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수입 대체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슈퍼컴 99」전시회에서 참관객들이 삼성전자의 UASDL시스템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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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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