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I업계 직원 끌어안기 나섰다

◎사업장 수백개 전국 산재 귀속감 낮아/「본사 방문일」 도입 등 직접 접촉 강화「근로자의 사기를 북돋우자.」 잇단 부도와 경기침체, 정리해고제 도입 등으로 근로자의 사기가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통합(SI) 업계 사장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수백개 사업장을 일일이 방문, 종업원의 사기를 높이는데 발벗고 나서서 주목된다. 시스템통합업체는 각 기업 및 단체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게 주력 업무여서 대부분의 종업원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타업종에 비해 회사에 대한 종업원의 귀속감이 상대적으로 적다.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의 남궁석 사장은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초부터 국내외 4백여개 사업장을 일일이 방문, 종업원들과 회식을 갖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등 「근로자 끌어안기」에 발벗고 나섰다. 남궁사장은 오는 6월까지 4백여개 모든 사업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전국에 흩어져 있는 종업원들이 회사에 대한 귀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홈커밍데이(본사방문일)」제도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LG­EDS시스템의 김범수 사장도 매월 「종업원 만나는 날」을 정해 연중 지역을 순회하며 「근로자 끌어안기」를 직접 챙기고 있으며 대림정보통신의 갈정웅 사장은 회사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점에 착안, 매월 결혼한 직원들과 회식을 갖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수렴해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의 김용서 사장도 매월 「신혼부부간담회」를 갖고 종업원을 격려하는 한편 직원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 매일 전자메일로 의견을 교환하고 우수사원에 대해서는 직접 격려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이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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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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