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통업계 "날씨는 바로 돈이다"

"날씨를 알면 돈이 보인다" 올 겨울 보기 드문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날씨 변화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유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뉴코아백화점은 매일 기상 정보를 취합해 정기 세일 기간 및 각종 기획행사 일정, 세일 기간 연장 등을 결정할 때 주요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이 날씨와 매출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겨울 상품 판매를 위한 최적의 기온은 영하 6도이며,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추위로 외출을 꺼려 오히려 겨울 상품 매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뉴코아백화점의 경우 올 겨울 들어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지난해 12월 20∼26일 매출을 예년에 비해 포근한 날씨를 보인 전주(12월13∼19일)와 비교한 결과 겨울 의류는 160%, 난방용품은 185% 이상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매주 열리는 마케팅 회의 때 기온과 강수량 등 지난해와 올해 기상 정보를 비교해 상품 구성, 행사 날짜를 정하는 등 기상 정보를 마케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사내 인트라넷 초기 화면에 날씨 정보를 게재해 판매 직원들이 판촉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음료업계 역시 날씨와 매출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특히 음료, 빙과, 맥주업체는 여름철 기온이 매출액과 직결돼 `날씨가 영업상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생겼다. 유지방이 많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25∼30도, 빙과류는 30도가 넘으면 잘 팔린다고 한다. 뉴코아백화점 주종의 차장은 "기상 정보는 판촉 전략의 기초 자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상 정보를 이용한 다양한 날씨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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