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의 사상 첫 동메달 쾌거에 이어 이번에는 '형님'들 차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 잠비아와 평가전을 15일 오후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아시아 최종예선 3ㆍ4차전을 위한 점검 무대다. 월드컵 대표팀은 9월11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이어 10월16일에는 난적 이란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현재 성적은 2승. 지난 6월 카타르와의 원정 1차전과 레바논과의 홈 2차전에서 각각 4대1, 3대0으로 이겼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총 10개국이 나왔고 5팀씩 AㆍB조로 나눠 내년 6월까지 8경기씩을 치른다. 각조 2위까지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이란ㆍ카타르ㆍ레바논ㆍ우즈베키스탄과 A조에 속한 한국은 승점 6으로 이란(1승1무ㆍ승점 4)을 따돌리고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예선 3연승을 노리는 대표팀은 잠비아와의 평가전 출전 명단을 전원 K리거로 꾸렸다. 시즌을 앞둔 유럽파와 런던에서 돌아온 올림픽팀 멤버들은 쉬게 했다. 이에 따라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공격 선봉에 서고 이근호(울산)ㆍ김정우(전북)ㆍ송진형(제주)ㆍ김형범(대전) 등이 미드필드를 책임진다. 곽태휘(울산)ㆍ김진규(서울)ㆍ정인환(인천)ㆍ신광훈(포항) 등이 수비 라인을 꾸리며 골키퍼로는 김영광(울산)과 김용대(서울)가 뽑혔다. A매치 경험이 없는 자원이 5명에 이르는데 관심은 송진형(25)에게 쏠린다. 올 시즌 K리그에서 7골 5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A매치 데뷔전을 앞둔 송진형은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 기회가 되면 골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잠비아전을 통해 새 얼굴을 발굴해 기존의 대표팀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