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경제와 민생 챙기는 국회 돼야

국회가 1일 문을 열고 100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이번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이번 국회가 풀어야 할 현안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날로 가중되고 있는 민생고를 풀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내년도 세제개편안을 비롯해 ‘8ㆍ31 부동산대책’ ㆍ추가경정예산편성 등은 모두 국민생활과 경제전반에 큰 영향을 주는 정책들이므로 진지한 논의와 입법과정이 요구된다. 경제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책도 제시해야 한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 수출이 그런대로 호조세를 유지하고 기업들의 심리가 조금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악재가 적지 않다. 국제유가는 WTI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었다. 국내 휘발유가격도 리터당 1,600원을 기록했다.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국회는 어느 때보다 경제문제에 주력하는 내실 있는 민생국회가 돼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민생과 통합을 정책기조로 삼고 경제활성화와 양극화 해소에 전력투구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세금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민생을 전면에 내세웠던 이 같은 약속들이 결코 빈말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경제해법을 놓고 여야간 이견차가 크고 대연정을 비롯해 불법도청ㆍ국보법 등 정치적 현안들도 산적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적 현안 때문에 경제문제를 도외시해서는 곤란하다. 때마침 정기국회가 열리자마자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만남을 갖기로 해 극단으로만 치달았던 정치관계가 복원되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여야 정치권도 상생과 화해의 정치를 이룩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국회는 민생고를 덜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굵직굵직한 현안을 다루게 되는 국회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여야는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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