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역세권 탐방] <14> 탄현·일산역 일대

경의선 복선전철화 최대 수혜…개통땐 서울도심까지 30여분<br>초고층 주상복합 건설도 호재…집값 작년초보다 최고 2배 올라



경기 고양시 탄현ㆍ일산동 일대는 수도권 서북부의 동맥 역할을 하게 될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경의선 문산~성산 복선화 구간이 내년 말, 성산~용산 구간이 오는 2009년 개통되면 일산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전철로 30~40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된다. 경의선 복선화는 자유로를 하나 더 건설하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탄현지구는 나란히 뻗은 경의선과 경의로를 사이에 두고 일산 신도시와 접해 있는 택지지구다. 신도시에 비해 교통ㆍ교육여건이 떨어지는 탓에 신도시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한’을 씻겠다는 듯 경의선 공사 진척에 발맞춰 가파른 시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탄현역과 걸어서 3~4분 거리인 탄현마을 1단지 경남 45평형의 경우 지난해 초만 해도 2억7,000만원대에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4억~4억9,000만원대까지 뛰어올랐다. 특히 최근 3개월간 호가가 7,000만원 이상 상승할 정도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2000년에 입주한 동신ㆍ서광ㆍ삼환ㆍ일신삼익 등 탄현역 지근거리의 단지들은 33평형이 평당 600만~900만원대 시세를 보이고 있다. 경의선 전철역과 거리가 가깝고 비교적 최근인 2000년 입주한 중대형 아파트들이 그렇지 못한 중소형 아파들과의 평당 가격 차이를 최고 2배 이상 벌리고 있다. 탄현동 아파트값을 들썩이게 하는 재료는 경의선 뿐만이 아니다. 두산산업개발이 내년 초 단일 주상복합 단지로는 국내 최대인 2,800가구 규모의 ‘일산 두산위브 제니스’를 탄현역 주변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59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7개동이 들어서 이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면 상권형성 뿐 아니라 집값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지역 주민들의 기대다. 탄현역과 이어지는 일산역 부근의 후곡마을 등 일산2~3동 일대도 경의선 복선화의 직접적 영향권 안에 들어있다. 후곡마을은 일산 신도시에 속하면서도 신도시 서남쪽에 치우친 3호선 라인에 비해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져 상대적 저평가를 받았던 곳이다. 일산역 바로 앞에 자리한 후곡마을 3단지 현대 36평형은 지난해 초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오른 5억1,000만~6억2,000만원대 시세를 형성했다. 일산역과 5분 거리의 중대형 단지인 10단지 동아ㆍ서안ㆍ임광은 38평형이 평당 1,300만~1,600만원대, 47평형이 평당 1,400만~1,700만원대를 넘나드는 등 모두 1년 반 만에 70% 이상 올랐다. 일산 신도시 시세를 이끄는 강선ㆍ문촌마을 등의 주요 중대형 아파트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후곡마을 5단지 영풍공인의 고일규 사장은 “경의선 개통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내년 말 이후에는 평당 1,600만~1,700만원대인 중대형 시세에 200만원 이상은 더해질 것으로 본다”며 “대중교통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소형 아파트들도 중대형과의 상대적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