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성장률] 작년 사상최저 -5.8%

외환위기이후 급격한 내수위축과 수출부진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저수준인 마이너스 5.8%를 기록했고 1인당국민총소득(GNI, GROSS NATIONAL INCOME)도 6,823달러로 지난 91년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80년(-2.7%)을 제외하면 사상 처음이다.그러나 최근 수출감소율이 둔화되고 수입이 늘어나는 등 경기회복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우리경제가 올 1.4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한국은행이 잠정집계해 발표한 「98년 국민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전년의 5.0%에서 마이너스 5.8%로 추락했고 1인당 GNI는 6,823달러로 전년의 1만307달러보다 3,484달러나 감소했다. 경제규모는 지난해 명목 GDP가 전년보다 0.8% 감소한 449조5,000억원(3,213억달러)이었다. 이같은 명목 GDP 규모와 1인당 GNI는 각각 전년보다 6단계와 9단계 밀려난 세계17위와 42위로 추정됐다. 지난해 산업별 성장은 건설업이 -9.0%(전년 1.4%), 제조업 -7.2%(전년 6.6%),농림어업 -6.3%(전년 4.6%), 서비스업 -5.4%(전년 5.4%) 등 주요업종이 모두 감소세를 면치못했다. 수요면에서는 고정투자가 설비투자(-38.5%)와 건설투자(-10.2%) 급감의 영향으로 21.1%나 감소, 전년(-2.2%)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민간소비도 가계지출 감소에 따라 전년 3.5% 증가에서 9.6% 감소로 돌아섰다. 다만 상품수출(물량기준)은 반도체, 철강, 정밀기기, 의복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15.6% 증가했다.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외환위기 직후인 1.4분기에는 -3.6%를 기록했으나 2.4분기부터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7.2%, 3.4분기 -7.1%로 감소세가 확대됐다. 그러나 4.4분기에는 내수부진 완화와 수출증가세 회복 등에 힘입어 -5.3%로 성장률 감소세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성태(李成太) 한은 조사부장은『올해에는 연초에 발표했던 약 3% 성장전망이아직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며 올 1.4분기부터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총저축률은 정부저축률의 하락으로 33.2%를 기록, 전년 33.4%보다소폭 하락했으나 국내총투자율은 고정투자의 감소 등으로 전년의 34.4%보다 크게 낮아진 20.9%에 그쳤다.【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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