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석떡값' 희비교차

실적좋은 일부기업 푸짐…대부분은 별도 지급없어추석연휴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석 떡값'을 놓고 기업마다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에는 실적이 좋은 일부 대기업이 특별상여금과 선물을 준비하는 반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정기상여금만 주거나 이마저도 일부를 축소시킬 전망이다. LG는 전자, 텔레콤, 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추석상여금 100%를 지급하고 10만원(일부는 5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선물로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연봉제가 적용되지 않는 대리 이하 직원들에게 정기상여금 50%를 주고 모든 임직원에게 15만원의 귀향비와 10만원선의 선물을 제공키로 했다. 기아차와 쌍용차도 대리ㆍ사원에게 정기상여금 50%를, 전직원에게 15만원선의 선물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예년처럼 추석상여금 100%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효성은 공장 기능직 사원에게 추석상여금 100%를, 대림산업은 기본급 50%를 각각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반면 경영실적이 좋지않은 기업들은 올 추석을 맞아 특별상여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9월분 정기상여금 외에 '떡값'이나 귀향선물은 꿈도 못꾸고 있다. 오히려 정기상여금도 5%가량은 희망퇴직자의 위로금 재원으로 반납해야 할 형편. 한화그룹,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새한 등도 50~100%의 정기상여금으로 추석떡값을 대신키로 했다. 한편 올 추석연휴는 대부분 오는 30일부터 10월3일까지 나흘간이지만 대림산업이나 코오롱(사무직)의 경우 10월4일까지 연휴를 하루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연휴에도 화학, 정유, 섬유 업종은 휴무없이 24시간 공장을 움직이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는 기흥사업장의 반도체 생산라인과 구미사업장의 휴대폰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하고, 현대건설은 추석 당일은 쉬되 나머지는 현장소장 재량하에 교대근무할 방침이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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