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CSN이 삼성전자의 동남아 물류거래 업체로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한솔CSN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솔CSN의 이날 강세는 삼성전자 동남아 생산판매법인의 물류업체 선정 입찰에 기존의 CJ GLS가 빠진 대신 한솔CSN이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월 상속재산을 둘러싼 삼성과 CJ그룹간 분쟁에서 이인회 한솔그룹 고문이 삼성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면서 두 그룹 간의 우호적 관계가 형성됐고 이로 인해 한솔CSN가 삼성전자의 동남아지역 물류를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동남아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CJ GLS가 이번 입찰에서 빠지는 대신 한솔CSN이 들어온 것만 봐도 삼성과 CJ그룹 간의 분쟁이 사업 부문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삼성과 한솔그룹간의 우호적 관계가 확인된 만큼 이번 물류업체 선정에서 한솔CSN을 포함시키고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솔CSN의 물량 운송 규모로는 삼성전자의 동남아 운송 물량을 모두 감당하기에 벅차다기 때문에 복수의 낙찰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희정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CJ CLS가 담당하던 삼성전자의 운송 물량은 3,700억원 규모로 이 중 2,500억원 정도가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한솔CSN의 지난해 매출액이 3,600억원 정도인 만큼 단독으로는 물량 부담이 커 부족분을 채워 줄 물류업체가 함께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과 유에스컴로지스틱스, DHL 등의 물류업체가 현재 삼성전자의 동남아 물류업체 선정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CJ GLS와 CJ 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는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