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23일 펴낸 ‘2015년 유통산업백서’를 보면 2014년 모바일쇼핑 매출액은 전년대비 81.9% 증가한 1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쇼핑은 관련 통계를 모으기 시작한 2011년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2012년 1조8,000억원, 2013년 5조9,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다 지난해 10조원대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PC를 통한 쇼핑 매출은 2년 연속 줄며 32조원을 보여 머지않아 온라인 쇼핑의 중심이 모바일로 옮겨갈 것임을 예고했다. 대한상의는 “모바일 검색·결제 기능이 향상돼 쇼핑 수단이 PC에서 모바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소매채널은 부진했다. 특히 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액이 2013년보다 5,000억원 가량 줄어든 2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성장률은 -1.6%로 백화점 매출이 꺾인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백화점 대신 해외직구나 아웃렛 이용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1~2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오프라인 소매점 중에서도 편의점은 8.7%의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소매업 현황과 전망, 유통산업의 트렌드 등을 담은 유통산업백서는 매년 1회 발간되며 이번 백서는 오는 26일부터 인터넷(http://retaildb.korcham.net)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