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시스가 클라우드와 가상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3D 영상물 제작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다.
LG엔시스는 6일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렌더팜 서비스인 ‘스마트렌더 (Smart Render)’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2D 이미지를 3D영상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십개 내지 수백개의 컴퓨터를 한번에 돌려 이미지를 생성하고 모으는 이른바 ‘렌더링’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빠른 시간에 처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렌더팜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영화ㆍ광고 제작사 등 국내 영상물 제작자들은 대부분 고가의 렌더팜을 구입하거나 대여해 사용하는데 시스템 유지ㆍ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 부담이 컸다. 그러나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렌더는 제작자가 직접 렌더팜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별도의 PC한대를 설치해 LG엔시스의 인프라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시스템 유지ㆍ보수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희택 LG엔시스 인프라사업부 부장은 “문화콘텐츠 제작은 물론 건축, 의료 분야까지 렌더링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기존 렌더팜 서비스는 많은 비용과 시간 투자로 중소 규모 제작사들에 큰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최대 규모인 5,000코어 이상의 인프라를 보유해 대단위 작업이 가능하다”며 “가상화 솔루션으로 하나의 컴퓨터(CPU)가 동시에 여러 개의 프레임을 처리할 수 있어 기존 방식에 비해 2배 이상 처리 속도도 빠르다”고 말했다.
LG엔시스는 연 1,000억원 규모의 국내 3D 영상물 제작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해외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건축설계,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