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까지 409만명… 올들어 35만명 늘어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주택청약예금 가입자수가 최초로 400만명을 돌파했다.
올들어 두달동안 35만명이 주택청약통장에 신규로 가입하는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409만9,840명으로 지난해 말(374만8,650명)보다 35만1,190명이 증가했다.
지난 한해동안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월평균 10만명 안팎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들어 부동산 투자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지난 1월 19만명, 2월 16만명이 늘어나는 등 신규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유치금액 역시 14조6,853억원으로 지난해말(13조8,762억원)에 비해 8,091억원이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옛 주택은행 실적 포함)이 부금, 저축등 청약통장에 279만429명, 8조5,953억원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60%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올들어서도 국민은행은 가입자가 29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 한빛 26만116명 ▲ 20만2,647명 ▲ 기업 12만9,870명 ▲ 신한 10만1,486명 ▲ 외환 10만1,154명 ▲ 하나 10만236명 등의 순이다.
이달 말부터 주택청약 1순위 자격자가 130만명이나 추가돼 분양시장의 경쟁률이 크게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주택청약 통장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서민층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초 정부가 발표한 주택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청약 통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이상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최근 정부가 분양권 전매제한, 무주택자 우선배정 등 이전보다 강화된 주택안정대책을 내놓아 앞으로는 청약예금 증가세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