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대기업, 저가 고추장 못판다

동반위, 중기적합업종 1차품목 16개 선정


CJ제일제당과 대상, 청정원 등 고추장 대기업들은 다음달부터 3년 동안 저가제품 시장에서 철수를 해야 한다. 막걸리도 대기업들은 앞으로 수출용 제품만 만들 수 있고 세탁비누 역시 사업을 접어야 한다. ★관련기사 8면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중소기업적합업종 실무위원회를 열고 중기적합업종 1차 품목 16개 확정해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날 중기적합업종을 각각 사업이양(1개)과 진입자제(4개), 확장자제(11개) 등으로 나눴다. 다음달부터 고추장과 간장, 된장 등 장류는 대기업들이 조달시장에 진입을 자제하고 저가제품을 팔 수 없도록 했다. 저가제품의 범위는 이달 안에 결정된다. 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자제하고 과도한 판촉도 자제토록 권고했다. 막걸리 역시 대기업들은 수출용 제품만 생산토록 했다. 플라스틱ㆍ프레스 금형의 경우 대기업들의 국내 판매용 영업을 금지하고 재생타이어는 앞으로 중소기업에 위탁생산(OEM)키로 했다. 아울러 골판지상자는 기존 대기업들이 인수합병및 신설을 통한 시장을 확대할 수 없도록 했다. 아울러 골판지상자는 기존 대기업들이 M&A 및 신설을 통한 시장을 확대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그 동안 중기적합업종 품목 여부에 관심을 끌었던 두부와 데스크톱PC, 레미콘을 비롯해 29개 품목은 추가 논의를 거쳐 다음달 중에 선정, 발표키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중기적합업종 품목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고 다만 대기업이 이를 어길 땐 동반성장지수에서 감점 요인이 된다.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에 선정된 중기적합업종 품목은 다음달부터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된다”며 “대기업의 이행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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