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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동권 개발지도 40년만에 바뀐다

코엑스~잠실운동장 72만㎡ MICE산업 중심 국제교류지구 육성

서울시 '종합발전계획' 발표… 한전 부지 등 종상향도 허용


지난 1970년대 중반에 개발된 서울 영동권 일대 지도가 40년 만에 바뀐다. 삼성동 COEX~한국전력 등 공기업 부지~잠실운동장으로 연결되는 72만㎡가 마이스(MICE) 산업 중심의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육성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3종 일반주거지역인 한국전력 및 한국감정원 부지에 각각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종(種) 상향을 허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COEX~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은 세계 컨벤션 5대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마이스 산업시설이 부족하다"며 "이번 계획은 강남을 국제업무 및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서울 도시기본계획의 구체적 실현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안의 핵심은 오는 11월 이전을 앞둔 7만9,342㎡ 규모의 한전본사 부지다. 시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종 상향하기로 했다. 종 상향이 이뤄지면 한전부지의 허용 용적률이 250%에서 800%로 3배 이상 높아진다. 2011년 삼성생명이 사들인 옛 한국감정원 부지(1만989㎡) 역시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된다. 다만 시는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해 부지면적의 최대 40%를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종 상향을 허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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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유의 서울의료원 부지(3만1,657㎡)는 향후 지구단위계획구역이 확정된 후 민간에 매각한다. 3호선 학여울역 인근 서울무역전시장(SETEC)도 기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3만2,500㎡ 규모로 확대해 전시·업무·숙박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한편 기존 COEX 역시 3만5,000㎡를 증축해 2배 규모로 늘린다는 복안을 가졌다.

이 밖에 시는 1980년대 후반에 지어진 잠실종합운동장도 돔구장 등으로 새롭게 정비해 삼성동 일대와 연계하기로 했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계획은 한전 등 공기업 소유부지 매각자와 매입자 간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라며 "이를 통해 영동권 일대가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MICE=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말로 국제회의를 비롯한 각종 회의와 포상관광, 전시·박람회 등 비즈니스형 관광산업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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